빅히트엔터·카카오게임즈 등
하반기 공모시장 대어급 대기

SK바이오팜 청약 31조 몰려
경쟁률도 323대 1 역대최고


제약사 SK바이오팜 주식 청약이 역대급 청약증거금·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하반기 대어(大漁)급 IPO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4일 마감한 SK바이오팜 일반 청약에 31조 원 뭉칫돈이 몰리면서 청약을 놓친 투자자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고기록(30조649억 원)을 갈아치웠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무려 323대 1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 5000억 원 이상 종목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었던 제일모직(195 대 1)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경쟁률이 치열하다 보니 투자자들은 청약 증거금 791만4000원당 SK바이오팜 주식 1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증거금 1억 원을 넣은 투자자의 경우 평균 약 13주 정도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약 신청을 놓친 투자자, 청약 배정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은 오는 7월 2일 SK바이오팜의 첫 거래일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주로 상장 직후에는 주가가 폭등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SK바이오팜이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된 뒤 패시브(Passive) 투자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 지수의 시가총액 하한은 3000억 원대, 코스피 의약품 14 개사 중 시가총액 하한은 7000억 원 대로 SK바이오팜은 시장 대표성, 산업 대표성 및 공모 희망가 기준의 시가총액만 고려해도 코스피 200 지수 편입이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3조8300억 원이다. 이르면 9월 코스피 200 지수에 조기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확정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거나 하반기 대어(大漁) 급 IPO로 손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을 기다리는 개미군단도 많다. 디스플레이 제조 기업 신도기연과 의약품 제조사 위더스제약이 이날부터 오늘 26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유전체 분석 기업 소마젠도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앞으로 공모주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6월 24일까지 무려 35개 기업(스팩·이전상장 제외)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지난 5월 28일, 6월 11일 예비심사 청구했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기업의 상장예비 심사 신청서 접수 후 45영업일 내 심사결과를 통지한다. 통상 상장 예비심사 신청 이후 신규상장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9∼10월 거래가 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코스피 시장에,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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