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는 오는 7월 1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주민 명예통장 30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용산구 등록 외국인 수는 2만800여 명에 달한다. 구 관계자는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언어소통의 한계로 일부 외국인의 일탈행동 등 문제들이 발생했다”며 “명예통장이 구와 외국인 주민 사이의 가교역할을 해줌으로써 소통과 협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통장단은 영미권, 중화권, 일본, 동남아, 중동, 유럽 등 권역별로 2∼5명씩 총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해당 동에서 1년 이상 거주했고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외국인이면 신청 가능하다. 또한 구 외국인 지원시설(다문화지원센터), 관련 부서, 거주지 동 주민센터 등 기관 추천도 받을 수 있다. 명예통장으로 위촉되면 월 1회 외국인주민 명예통장회의에 참가한다. 구 정책사업과 외국인 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외국인 주민 협조사항을 전달한다. 또 외국인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겪은 애로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와 함께 고쳐나갈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은 대한민국에서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라며 “명예통장단과 함께 외국인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 지역사람들과 어우러져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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