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7월 합병 제동
네타냐후 총리는 불편한 심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연립정부를 구성한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요르단강 서안 일부 지역의 합병을 서둘러선 안 된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구상에 제동을 걸었다.
간츠 장관은 29일 예루살렘에서 에이비 버코위츠 미국 백악관 특사,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대사와 만나 서안 합병 시점에 대해 “7월 1일은 절대적인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간츠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이 더 절박한 문제로, 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간츠 장관은 이날 자신이 이끄는 중도 성향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의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회의에서도 “코로나19와의 싸움과 관련되지 않은 것은 바이러스가 물러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간츠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서안 합병을 늦추라고 촉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일 기준 621명으로 12주 만에 600명을 넘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공공 모임의 참가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하는 등 일부 규제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실제 요르단강 서안 합병에 박차를 가하는 네타냐후 총리와 달리 2018년 기준 정착촌으로 이주를 선택하는 사람은 3년 전보다 약 20% 감소했다고 하레츠가 보도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리쿠드당 회의에서 “서안 합병 문제는 청백당에 달린 것이 아니다”라며 간츠 장관의 발언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지난 4월 네타냐후 총리가 간츠 장관과 타결한 새 연립정부 합의안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의회와 내각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과 요르단계곡을 합병하는 법안을 추진할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7월에 서안 합병을 이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왔지만,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은 불법이며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아랍권 국제기구 아랍연맹(AL)도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냥한 새로운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했고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정착촌을 계속 건설해왔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네타냐후 총리는 불편한 심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연립정부를 구성한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요르단강 서안 일부 지역의 합병을 서둘러선 안 된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구상에 제동을 걸었다.
간츠 장관은 29일 예루살렘에서 에이비 버코위츠 미국 백악관 특사,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대사와 만나 서안 합병 시점에 대해 “7월 1일은 절대적인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간츠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이 더 절박한 문제로, 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간츠 장관은 이날 자신이 이끄는 중도 성향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의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회의에서도 “코로나19와의 싸움과 관련되지 않은 것은 바이러스가 물러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간츠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서안 합병을 늦추라고 촉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일 기준 621명으로 12주 만에 600명을 넘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공공 모임의 참가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하는 등 일부 규제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실제 요르단강 서안 합병에 박차를 가하는 네타냐후 총리와 달리 2018년 기준 정착촌으로 이주를 선택하는 사람은 3년 전보다 약 20% 감소했다고 하레츠가 보도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리쿠드당 회의에서 “서안 합병 문제는 청백당에 달린 것이 아니다”라며 간츠 장관의 발언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지난 4월 네타냐후 총리가 간츠 장관과 타결한 새 연립정부 합의안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의회와 내각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과 요르단계곡을 합병하는 법안을 추진할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7월에 서안 합병을 이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왔지만,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은 불법이며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아랍권 국제기구 아랍연맹(AL)도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냥한 새로운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했고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정착촌을 계속 건설해왔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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