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보유확약기간 종료되면
대량의 매물로 나올 수 있어
실적보고서 꼼꼼히 살펴야
기관투자 수요예측도 활용
모든 공모주 수익보장 아냐
올 10개 중 2개 ‘마이너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大魚)로 손꼽히는 제약사 SK바이오팜이 7월 2일 코스피 시장에 등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SK바이오팜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만 약 31조 원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323 대 1로 공모 규모 5000억 원 이상 종목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었던 제일모직(195 대 1)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공모주 투자와 하반기 공모주 청약 일정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속에도 ‘새내기주’ 열풍 =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인 올해 상반기에도 공모로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들은 대체로 주가가 상승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공모주 10개 종목(스팩·이전상장·리츠 제외)의 공모가 대비 6월 26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약 62%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엘이티는 6월 26일 종가가 2만300원으로 공모가(7800원)의 2.6배(160.3%)에 달했다. LED 칩을 생산하는 서울바이오시스 역시 공모가 대비 144% 상승했다. 레몬(120.8%), 에스씨엠생명과학(70.9%), 플레이디(50.6%), 드림씨아이에스(50.3%)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모든 공모주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10.2%), 엔피디(-12.6%) 등은 공모가보다 6월 26일 종가가 도리어 떨어졌다. 공모주 투자 시 옥석을 가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팜 외에도 위더스제약(7월 3일), 신도기연(7월 3일), 소마젠(7월 13일) 등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공모주에 투자할 때 살펴야 할 점들에 대해 알아보자.
◇공모주 투자 시 증권발행실적보고서 등 살펴야 =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우선 투자설명서와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살펴야 한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되는 이들 서류에는 공모가격 산정 근거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 결과, 청약 현황 등 반드시 알아야 할 요소들이 담겨 있다. 공모가격이 적정 수준보다 높게 결정되면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는 등 투자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으므로 이들 서류에서 공모가 산정방법과 근거를 따져봐야 한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 예측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주관회사는 기업 가치를 평가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산정한다. 최종 공모가는 청약 이전에 희망 공모가를 참고해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조사를 시행한 후 결정된다. 통상 수요 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일수록 상장일 종가가 최종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된다. 수요 예측 결과를 보면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청약 현황도 확인이 필요한 요소다.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확인하면 좋다. 기관투자자는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후 공모주를 일정 기간 보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상장 초기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종료되면 관련 주식의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올 수 있으므로 물량 규모와 매도 가능 시기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반기에도 공모주 열풍 지속될 전망 = 주식시장 회복세에 따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늘어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공모주 투자 열풍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 중이다. 현재 확정된 청약 일정으로는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와이팜이 있다. 와이팜은 오는 21∼2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공모 규모는 5조 원대를 예상하는데 기대됐던 굵직한 대어들이 고개를 들면서 공모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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