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7월 전면시행 예고했지만
코로나 여파·홍보부족 등으로
시민 참여의지 기대에 못미쳐


서울에서 올해 7월부터 전면 시행이 예정됐던 ‘폐비닐·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오는 12월 이후로 전격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부터 해당 사업이 시범운영에 들어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극적 홍보와 시민들의 실천 의지 미흡, 수집·운반업체의 협조 부족 등으로 성과가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환경부가 추진 중이던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 개정이 올해 말로 지연됨에 따라, 이번 달부터 시행이 예정됐던 분리배출제 의무화 시점도 오는 12월 이후로 미뤄졌다. 대신 지난달까지 예정됐던 사업 시범운영이 오는 11월까지로 연장됐다.

음료·생수 등 투명 폐페트병을 다른 재활용품과 별도 분리해 버리는 분리배출제는 원래 7월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시작으로 내년 1월에는 단독주택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관련 지침 개정이 지연됨에 따라 공동주택은 올해 12월로, 단독주택의 경우 내년 12월로 각각 의무화 시점이 연기됐다. 시는 이 같은 일정 변경에 따른 시민 혼란이 예상됨에 따라 재홍보를 서둘러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홍보·점검 등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는 분리배출제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

앞서 시범운영 기간에 전광판·온라인·지하철 등을 통한 비대면 홍보를 진행했지만, 대면 홍보가 미흡해 효과가 떨어졌다고 시는 보고 있다.

다수 수집·운반업체가 혼합 수거를 유지하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 점도 파악됐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장된 시범운영 기간 동안 다양한 홍보 활동을 기획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전파를 위한 SNS 행사 추진 △강남·강북구 등 2개 자치구 집중 관리지역 선정·운영 △모든 시민 대상의 가구별 안내문 발송 △전광판·지하철·버스 외부부착 광고 등을 통한 지속적 홍보 등이다.

분리배출제는 단독주택의 경우 폐비닐과 음료·생수 등 투명 폐페트병을 매주 목요일에 배출·수거하는 ‘요일제’를 적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다른 재활용품은 목요일을 제외한 요일에 배출해야 한다. 공동주택은 요일과 상관없이 투명 폐페트병을 플라스틱 및 유색 페트병과 분리해 별도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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