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구성원들이 지난 1월 서울 성북구 정릉로 행복도시락 북부플러스센터에서 행복도시락과 행복상자를 포장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지역 어린이 1500명에게 행복도시락과 행복상자를 전달했다.   SK그룹 제공
SK그룹 구성원들이 지난 1월 서울 성북구 정릉로 행복도시락 북부플러스센터에서 행복도시락과 행복상자를 포장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지역 어린이 1500명에게 행복도시락과 행복상자를 전달했다. SK그룹 제공

SK ‘사회 안전망 구축’

2∼3차 협력사 자금난도 해소
동반성장 펀드 등 3700억 조성

지역화폐구매·골목상권 활성화
기부포인트 적립 소외계층 지원

바이오 기술 활용 의료 안전망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박차


SK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고객·구성원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도하에 협력업체 자금 지원, 소외계층 등 지역사회 지원, 바이오 기술 확보 등 사회의 새로운 ‘안전망(Safety Net)’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협력업체 자금 지원으로 경영 애로 해소 = 대·중소기업 간 상생에 앞장서온 SK그룹은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해 협력업체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부터 월 6000억 원에 이르는 중소 협력사에 대한 납품 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대금 지급 주기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되면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의 자금 회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변화한 납품 대금 지급 정책을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유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 상생펀드 가용금액 1300억 원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협력사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중소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금리 ‘동반성장’ 펀드 3000억 원, 무이자 ‘납품대금지원’ 펀드 700억 원 등 총 3700억 원의 상생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지난 3월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총 1130억 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휴대전화 판매 감소로 유동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750여 개 대리점을 위해 3월 말 지급할 예정이던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 원을 조기에 지급했다.

또, 유통망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해 운영비 40억 원도 추가로 지원했다. 해당 지원금은 현장 직원 케어 및 구호품 구매, 대출 이자 지원 등에 쓰였다. SK브로드밴드 역시 협력업체 상생에 동참했다.

SK브로드밴드는 70여 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 원을 3월 중 조기 지급했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 원도 한 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총 11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시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13일 SK 울산CLX 하모니홀에서 ‘2020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29억6000만 원을 SK이노베이션 계열 협력사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상생기금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의 기본급 1% 기부와 매칭, 회사가 출연해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과 정부 및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금으로 조성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2020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열고 협력사에 상생기금 26억6000만 원을 전달했다.   SK그룹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2020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열고 협력사에 상생기금 26억6000만 원을 전달했다. SK그룹 제공

◇ 고객과 함께 지역사회 상생 지원 = 협력사 직접 지원 외에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활용한 상생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고객의 ‘착한 소비’와 기부를 연계한 ‘행복크레딧’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했다. 행복크레딧은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신개념 기부 프로그램으로, 고객이 11번가나 SK스토아에서 사회적 기업이나 중소상공인 상품을 구매하면 SK텔레콤이 고객의 결제액에 따라 기부 전용 포인트를 적립해 연말 사회공헌사업에 전액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행복크레딧을 시범 운영한 결과, 총 4만3685명의 고객이 참여해 기부금 5억7548만 원이 모였다.

이 기부금은 홀몸 어르신 및 장애 청소년 지원 사업에 사용됐다. 올해는 행복크레딧을 정기 프로그램으로 전면 개편해 운영한다. 참여 대상을 기존 SK텔레콤 고객에서 모든 이통사 고객으로 확대하고, SK페이로 결제하면 기부 포인트 적립부터 기부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도 SK텔레콤은 행복크레딧 적립금을 취약 계층 지원 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3월 5억 원 상당의 ‘지원키트’(Thank U KIT)를 사업장이 있는 이천·청주 지역 화폐로 구매해 구호 인력 1만 명에게 제공했으며, 분당 사무소에서는 지역 화폐 1억 원을 구매해 2월 중순부터 8주간 사무실 주변 음식점 이용 캠페인을 펼쳤다. 또 이천·청주 지역 화폐 25억 원을 구입해 지역사회 지원, 협력사 상생, 사회공헌 등에 활용해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 바이오 기술 확보로 안전망 구축 = SK는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에 근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개발담당 구성원에게 “코로나19가 확산할수록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개발에 관한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부터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했으며 본격적인 동물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 물질 개발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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