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일 하루 서울·경기에서 13명·10명이 추가로 나온 가운데 광주에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방역대응 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2일에도 양성판정 사례가 나와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와 각 시·도에 따르면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52병동에 입원한 A(64) 씨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격리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52병동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A 씨는 광주 46번 확진자(50대 여성·요양보호사)의 접촉자로,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달 30일 오후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광주지역 하루 확진자 22명 중 15명은 46번과 접촉한 사람들이다. 46번이 다니는 광주사랑교회(광주 북구)의 신자 12명, 46번이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CCC아가페실버센터(광주 동구)의 입소자 3명이다. 나머지 7명 중 4명은 금양오피스텔(광주 동구)을 출입했거나 출입자와 접촉한 사람이다.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 78명 중 45명이 최근 닷새간 발생했는데, 이는 그 이전 4개월간 발생한 33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우려됐던 학교 내 감염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서울 동작구 문창초교 6학년 5개 반 학생 91명과 교직원 등 219명 전원이 2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천동초교에서도 5학년인 115번 확진자 접촉자 등 159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다만, 대전 서구 관저동 느리울초교에서 근무해온 사회복무요원과 그의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하루 서울에서는 관악구 일가족 관련 4명, 강남구 은행 관련 2명을 포함해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2일 KT 서울 광화문 이스트(east)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직원 전원에게 재택근무 조치가 내려졌다. 삼성SDS 송파구 잠실 캠퍼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사옥이 폐쇄되고 직원들이 귀가조치됐다. 경기도에서는 해외 방문자 5명과 의정부 장암동 아파트 관련 확진자 접촉자 4명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 대비 54명 늘어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2904명으로 파악됐다.
정우천·오명근·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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