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부문 균형 추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상품 기획, 생산, 판매, 고객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컨버전스(융합)에 박차를 가해 주십시오.”
김남호(45·사진) DB그룹 신임 회장은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각 사업 분야에서 온택트 사업영역과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에 옮겨 줄 것”을 당부했다. 온택트란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에 인터넷을 통한 연결을 의미하는 ‘온’을 결합해 적극적 의미를 강조한 신조어다.
DB그룹의 주요 기업인 DB손해보험이 지난 3월 선보인 자동차보험 영상상담 서비스는 온택트 사업영역 강화의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교통 사고 발생 이후 고객 요청 시 DB손보 보상 전문가가 고화질 영상통화를 통해 상담해주는 온택트(언택트+온)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상품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대통령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미래를 위한 성장 발판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DB그룹 매출의 90%는 DB손보 등 금융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당분간 금융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산업 분야 재건을 통해 금융·산업 균형 경영을 추구해나갈 방침이다. DB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직격탄을 맞아 그룹을 살리기 위해 동부제철, 동부건설, 동부팜한농, 동부익스프레스 등 산업 분야 알토란같은 계열사를 매각해야 했었다.
김 회장은 “기업인 가문에서 태어나 오래전부터 경영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DB를 어떤 환경변화도 헤쳐 나가는 지속성장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김준기 창업자의 장남인 김 회장의 취임으로 동부그룹 내 세대교체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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