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마지막 날 이지훈이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으며 김주형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후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마지막 날 이지훈이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으며 김주형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후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지훈(34)이 3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지훈은 5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이지훈은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작성, 김주형(18)과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공동 1위에 올라 연장전을 벌였다. 이지훈은 18번 홀(파5)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3m 버디를 잡아내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2m가 채 되지 않는 버디 퍼트를 놓쳤다.

지난 2017년 제주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지훈은 2년 9개월 만에 2승을 챙겼다. 이지훈은 2018년 상금랭킹 59위, 지난해에는 상금랭킹 79위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우승으로 슬럼프 극복과 함께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 새로운 강자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지훈은 선두에 5타차 공동 1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2∼5번 홀까지 4 개홀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때 5명이 공동선두를 달리는 혼전 속에 2타차로 따라붙은 이지훈은 10번(파4), 11번 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가 됐고 12(파3), 13(파4), 14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지훈은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아쉽게 짧은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주형은 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주형은 전날 선두에 올랐지만 이날 퍼트 난조로 고전했다. 그러나 18번홀에서 투 온에 성공한 후 까다로운 이글 퍼트를 넣어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부는 1차 연장에서 갈렸다. 이지훈은 세 번째 샷을 어프로치한 후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김주형은 이지훈보다 짧은 퍼트를 넣지 못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문경준(38)은 1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문경준은 티샷을 어프로치에 성공해 버디를 노렸지만, 4m짜리 버디 퍼트에 실패한 후 파 퍼트도 넣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문경준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태훈(35)은 마지막 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면서 문경준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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