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타운대 연구팀 논문
2070년까지 최대 1만3000회


“전염병 ‘판도라 상자’가 열린다.”

기후변화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미지의 병원성 바이러스가 해마다 수백 회까지 인류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구온난화 등 여파로 박쥐 등 포유류가 거주 지역을 옮기고 다양한 종이 모이는 ‘핫스폿’(인기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야생에서만 순환하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넘어오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7일 문화일보가 입수한 미국 조지타운대 연구팀의 ‘기후변화가 새로운 종간 전파를 일으킨다’ 논문에 따르면 포유류의 이동으로 오는 2070년까지 인간에게 총 3000∼1만3000회 사이의 새로운 바이러스 침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지난 1월 의학·생물학 논문의 사전출판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게재한 이 논문에서 코로나19처럼 인류의 위기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의 침투 시도가 해마다 최대 260회까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포유류 종 사이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가운데 약 1만∼60만 종이 인간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년 동안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된 질병으로 인해 1000억 달러(약 119조 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유엔의 분석이 나왔다. BBC는 유엔 환경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육류 소비 증가, 야생동물 착취, 기후변화 등에 의해 이런 질병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전망했다.

문화일보는 오는 9월 3일 ‘기후와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국제 포럼 ‘문화미래리포트 2020’을 개최한다.

최재규·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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