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업만 대면 강의 검토
등록금 반환·선택적 패스제
학생들 요구 목소리 커질듯


서울대가 비대면 강의를 올해 2학기까지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7일 확인돼 대학가에서 올해 전체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강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초·중·고에서도 온라인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2학기에도 병행될 예정이어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온라인 원격 강의는 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2학기에도) 전체적으로 대면 강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학기와 여름 계절학기를 비대면 강의로 운영한 서울대가 2학기에도 비대면 원격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 시내 코로나19 확산 상태를 고려한 결정이다. 서울대는 다음 주 이 같은 방침을 담은 2학기 강의 운영안을 확정 발표한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도 이날 교무회의를 열어 2학기 비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하는 교육 방안을 결정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대면 강의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학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대와 중앙대는 일부 수업에 대해선 대면 강의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단과대를 중심으로 수강 신청자가 20명 미만인 강의나 5인 이하 실습 과목 등에 대해서는 대면 수업 진행이 가능한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앞서 한양대와 연세대는 2학기 비대면·대면 혼합 강의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2학기 강의 방식을 확정하지 않은 주요 대학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2학기 수강신청 전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대학에서 비대면 강의가 1년 내내 계속될 조짐을 보이면서 등록금 반환, 선택적 패스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반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당장 다음 달 2학기 등록 여부를 정해야 하는 학생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중앙대 학생 유모(25) 씨는 “2학기도 비대면 수업이라면 차라리 휴학을 고려하려고 하는데 명확히 정해진 게 없어 답답하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초·중·고의 2학기 수업 방식에 대해 “2학기에도 원격과 등교수업의 병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등교수업만 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블렌디드 러닝’ 시대로 이행됐고, 교육부나 시교육청은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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