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달새 판매 1497%↑
벤츠·아우디 신차 잇단 출시
현대기아차 시장 방어 안간힘


현대·기아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신차 개발 등 순수 전기차(배터리 전기차) 제품군 확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수입 전기차 공세 속에 국내 시장 지키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테슬라 인기 속에 유럽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신형 전기차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등 수입 전기차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한국 판매 신기록을 수립했다. 6월에 2827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전달보다 1497% 폭증한 수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차 등록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독일 3사’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다만 테슬라는 수입차협회에 가입하지 않아 협회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정통 완성차업체들도 줄줄이 한국 시장을 겨냥해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벤츠는 지난달 30일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했다. 최고출력 408마력을 자랑하는 전기차다. 특히 이번 모델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저온 주행거리를 늘려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 기준을 충족했다. 아우디는 하반기 첫날인 지난 1일 자사 첫 순수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를 한국 시장에 데뷔시켰다.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장착한 디자인을 갖췄고, 최고출력은 360마력이지만 부스트 모드 사용 시 408마력으로 올라간다. 푸조는 1일 ‘뉴 푸조 e-208(해치백)’과 ‘뉴 푸조 e-2008 SUV’ 등 전기차 2종의 사전계약을 동시에 시작했다. 준중형 차급으로 크기는 작지만 4000만 원대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순수 전기차는 니로, 코나, 쏘울, 아이오닉 등으로 차종이 적은 것은 아니다. 포터 일렉트릭, 봉고 EV, 중형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 등 상용 전기차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연내 예정된 승용 전기차 신모델은 없다. 몰려드는 수입 전기차 상대로 자칫 ‘안방’에서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내년 전기차 신차를 선보일 때까지 내수 시장을 방어하는 게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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