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5일까지 조건 이행하라”
이스타 “제주가 구조조정 지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이 결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측 간 M&A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구조조정을 사실상 지시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양사 간에 폭로전까지 치닫는 상태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오는 15일까지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주식매매계약(SPA)을 종료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만큼, M&A 무산에 따른 양측의 책임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7일 오후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공개한 녹취록·녹취 파일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 관계자는 “SPA 체결 이전(3월 2일)부터 (이스타항공이) 기재 일부를 조기 반납한다고 했다”며 “당시에 기재 조기 반납에 수반되는 인력 운용 이슈 등에 대해서도 ‘플랜(계획)이 다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하루 전에도 입장문을 통해 적극 해명했다. 제주항공 측은 “체불임금은 딜 클로징(계약 종결)을 빨리해서 지급하자는 원론적인 내용이며 클로징 전에 책임지겠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지난 3월 9일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참석한 회의가 진행된 건 맞지만, 오후 2시에 헤어진 후 오후 5시에 이스타항공 측이 구조조정안 파일을 보내왔다”며 “게다가 파일의 최초 작성일은 지난 2월 21일로 SPA 체결 이전”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측이 사전에 작성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공개한 6분여 분량의 녹취 파일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3월 20일 최 대표와의 통화에서 “딜 클로징을 빨리 끝내자. 그러면 그거(미지급 임금)는 저희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미지급된 급여를 제주에서 다 줘야 한다”는 질의에 이같이 밝힌 것이다. 이를 두고 노조 등에서는 체불임금을 제주항공에서 해결하기로 하고는 이제 와서 다른 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3월 9일 열린 양사의 간담회 회의록도 공개했다. 여기에 직원 405명에 대한 정리해고와 그에 따른 보상금 52억5000만 원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이스타 “제주가 구조조정 지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이 결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측 간 M&A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구조조정을 사실상 지시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양사 간에 폭로전까지 치닫는 상태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오는 15일까지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주식매매계약(SPA)을 종료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만큼, M&A 무산에 따른 양측의 책임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7일 오후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공개한 녹취록·녹취 파일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 관계자는 “SPA 체결 이전(3월 2일)부터 (이스타항공이) 기재 일부를 조기 반납한다고 했다”며 “당시에 기재 조기 반납에 수반되는 인력 운용 이슈 등에 대해서도 ‘플랜(계획)이 다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하루 전에도 입장문을 통해 적극 해명했다. 제주항공 측은 “체불임금은 딜 클로징(계약 종결)을 빨리해서 지급하자는 원론적인 내용이며 클로징 전에 책임지겠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지난 3월 9일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참석한 회의가 진행된 건 맞지만, 오후 2시에 헤어진 후 오후 5시에 이스타항공 측이 구조조정안 파일을 보내왔다”며 “게다가 파일의 최초 작성일은 지난 2월 21일로 SPA 체결 이전”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측이 사전에 작성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공개한 6분여 분량의 녹취 파일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3월 20일 최 대표와의 통화에서 “딜 클로징을 빨리 끝내자. 그러면 그거(미지급 임금)는 저희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미지급된 급여를 제주에서 다 줘야 한다”는 질의에 이같이 밝힌 것이다. 이를 두고 노조 등에서는 체불임금을 제주항공에서 해결하기로 하고는 이제 와서 다른 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3월 9일 열린 양사의 간담회 회의록도 공개했다. 여기에 직원 405명에 대한 정리해고와 그에 따른 보상금 52억5000만 원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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