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안민정책포럼 이사장(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은 1975년 행정고시(17회) 합격 후 정부와 민간의 요직을 두루 거친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다.
정부에 있을 때는 ‘예산 라인의 꽃’으로 불리는 옛 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을 맡았으며, 영국 런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로 3년을 다녀온 뒤에는 전공을 바꿔 경제 정책 라인의 핵심인 옛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으로 일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한 뒤 민간으로 나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서비스산업총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 경제 문제를 바라보는 깊이가 있으면서도, 아이디어가 많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1년 옛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에 임명된 뒤부터는 20년 넘게 일자리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선구자(先驅者) 역할을 해왔다.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나왔으며, 서울대 법대(국제법 석사), 카이스트(산업공학 석사), 미국 워싱턴대(경제학 석사)에서 법학, 산업공학, 경제학 등을 공부했다. 업무와 학문 외에도 원예, 언어, 문화, 예술, 와인, 사진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어 ‘한국에서 가장 박식(博識)한 사람 중 하나’라는 얘기를 듣는다. 특히 외국어 공부를 무척 좋아해서 EBRD 이사 시절 개인교습을 통해 러시아어를 습득해 이사를 그만둘 때는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고별 연설(farewell speech)’을 러시아어로 한 일화도 있다.
박 이사장은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관광과 전시·공연사업이 침체 상태에 빠져 있어 걱정이 많다. 그는 “최근 집사람과 경남 밀양·거제시와 함양·창녕군, 전북 전주·군산시와 부안·고창군 등을 두루 다니면서 과거에 찍었던 꽃 사진을 다시 찍고 있다”며 “가능하면 국내 여행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 중 하나가 관광과 전시·공연사업인데, 전시·공연장이 모두 문을 닫고 있어 정부가 준 긴급재난지원금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시는 입장객을 제한적으로 받고, 공연은 좌석을 한 칸씩 띄워 거리 두기를 하는 방식으로 하루라도 빨리 문을 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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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부산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학·석사, 카이스트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 미 워싱턴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17회 합격 △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차관보·차관 △우리금융지주 회장 △청와대 경제수석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서비스산업총연합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한국국제화랑미술제 조직위원장 △안민정책포럼 이사장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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