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혐의 수사받고 성희롱도
법무장관은 과거 성차별 발언
최대 개각 단행했지만 논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집권 후 최대 폭의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신임 내무장관과 법무부 장관의 과거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의 성폭행,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여성 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집권 동력을 잃어가는 마크롱 정부에 또 다른 악재로 떠올랐다.
7일 BBC방송,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경찰을 이끌 내무장관에 임명된 제랄드 다르마냉은 현재 강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다르마냉 장관은 지난 2009년 우파정당 대중운동연합(UMP·공화당의 전신)의 법률 담당 당직자로 일하던 한 여성에게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르마냉 장관 측은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다며 이 여성을 명예훼손죄로 맞고소한 상태다.
2017년 조사에 나선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그를 불기소했지만, 일련의 항소심이 이어진 후 파리의 항소법원이 수사 재개를 명령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과거 투르코잉 시장 시절에도 성희롱으로 기소된 적이 있다. 익명의 한 여성이 2014∼2017년 사이 공공지원주택 제공을 대가로 그로부터 성 접대를 요구받았다고 증언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마크롱 정부는 “(임명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며 그를 옹호하고 나선 상태다.
에리크 듀퐁모레티 신임 법무부 장관도 “권력에 끌리는 여성들이 있다” “서른 살의 여자는 남자에게 대놓고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빔보(bimbo·머리가 빈 여자를 지칭)가 아니다” 등의 성차별적 발언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아내를 살해한 대학교수, 정치인 암살을 지시했던 남성 등을 변호하면서 120여 차례 무죄 판결을 안겨 ‘형사네이터’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이에 대해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은 파리 시내의 내무장관 집무실 근처에서 두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페미니스트 정치인인 캐롤라인 드 하스는 “마크롱 대통령은 여성 폭력 피해자들의 입에 직접 침을 뱉었다”고 비판하며 “이번 임명에 대한 저항이 그의 남은 임기 동안 우리의 큰 대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법무장관은 과거 성차별 발언
최대 개각 단행했지만 논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집권 후 최대 폭의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신임 내무장관과 법무부 장관의 과거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의 성폭행,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여성 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집권 동력을 잃어가는 마크롱 정부에 또 다른 악재로 떠올랐다.
7일 BBC방송,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경찰을 이끌 내무장관에 임명된 제랄드 다르마냉은 현재 강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다르마냉 장관은 지난 2009년 우파정당 대중운동연합(UMP·공화당의 전신)의 법률 담당 당직자로 일하던 한 여성에게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르마냉 장관 측은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다며 이 여성을 명예훼손죄로 맞고소한 상태다.
2017년 조사에 나선 검찰은 증거불충분으로 그를 불기소했지만, 일련의 항소심이 이어진 후 파리의 항소법원이 수사 재개를 명령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과거 투르코잉 시장 시절에도 성희롱으로 기소된 적이 있다. 익명의 한 여성이 2014∼2017년 사이 공공지원주택 제공을 대가로 그로부터 성 접대를 요구받았다고 증언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다. 마크롱 정부는 “(임명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며 그를 옹호하고 나선 상태다.
에리크 듀퐁모레티 신임 법무부 장관도 “권력에 끌리는 여성들이 있다” “서른 살의 여자는 남자에게 대놓고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빔보(bimbo·머리가 빈 여자를 지칭)가 아니다” 등의 성차별적 발언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아내를 살해한 대학교수, 정치인 암살을 지시했던 남성 등을 변호하면서 120여 차례 무죄 판결을 안겨 ‘형사네이터’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이에 대해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은 파리 시내의 내무장관 집무실 근처에서 두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페미니스트 정치인인 캐롤라인 드 하스는 “마크롱 대통령은 여성 폭력 피해자들의 입에 직접 침을 뱉었다”고 비판하며 “이번 임명에 대한 저항이 그의 남은 임기 동안 우리의 큰 대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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