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피해 차단기회 놓쳐

文캠프 정무특보 변호사
옵티머스 전신 사내이사로 근무
‘외압 있었나’ 의혹 커져


금융감독원이 지난 1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부실 징후를 미리 확인하고도 손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해외 도피 중인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인 이혁진(53) 전 대표 등 옵티머스 주요 인사들이 문재인 대통령 등 여권 주요 인사들과 막역한 관계인 점을 고려할 때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9일 “라임 사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모펀드 1786개에 대해 실태조사를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옵티머스운용의 사모펀드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추가 조사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옵티머스운용은 지난 6월 18일 400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 연기를 증권사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다음 날인 6월 19일 옵티머스운용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문제를 파악했을 당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을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검사가 미뤄졌고 이후 환매 연기가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이 같은 해명에 “코로나19는 구실일 뿐, 정치권 외압을 받았거나 아니면 금감원이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 전신에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 정무특보 출신 조대진 변호사가 사내이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인물이다. 해외 도피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가 사내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와 이 전 대표는 2012년 문재인 선거캠프에서 각각 법률멘토 그룹과 금융정책특보로 일했다.

유회경·김현아 기자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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