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서 지지율 40% 만들어
재집권의 선봉장이 되겠다”
당선땐 대선 불출마 재확인
출마 회견 전 DJ 묘역 참배
지지세 약한 호남 챙기기도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재집권의 선봉에 서겠다”며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취약 지역인 영남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차기 대통령 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당 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재차 천명하는 등 경쟁자이자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낙연 의원과의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은 ‘재집권의 선봉장, 책임지는 김부겸’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의 대표 역할론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김 전 의원은 “당원 동지들과 함께 정의로운 민주당 역사를 이어가는 데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영남 출신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을 알고 있다”며 ‘영남 300만 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750만 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대선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있는데 영남에서 정당 지지율 40%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 출마가 유력한 이 의원과의 차별화에도 나섰다. 김 전 의원은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가 있다”며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는가”라며 이 의원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중도 사퇴가 유력한 상황이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 전초전이 아니다”라며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지지세가 약한 호남 챙기기에도 힘썼다. 김 전 의원은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가 되겠다”며 “김 전 대통령을 본받고 싶던 저의 오랜 꿈”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7일과 8일 1박 2일간 광주와 전북을 방문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극복을 위한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검찰 개혁 완수 △남북 관계 교착 상태 돌파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부동산 자산 불평등 해소 △광역 상생 발전 △노동과 일자리 문제 해결 등 6대 정책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최근 크게 이슈가 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철저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주택 보유 정치권 인사와 고위공직자는 3개월 내에 부동산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검찰을 향해서도 “일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행동에 대해 국민은 바로 당신들의 그런 행동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걸 잊지 않고 있다는 경고를 드린다”고 날을 세웠다.
손우성·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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