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툭툭 털고…’ 낸 배일호
“코로나로 막힌 혈 뚫었으면”


“우루과이라운드 때 ‘신토불이’로 힘이 됐듯, 또 힘을 드려야죠.”

‘신토불이’로 유명한 가수 배일호(63·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대중을 위로하기 위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신곡 ‘툭툭 털고 일어나자’의 녹음을 이미 마친 배일호는 8일 문화일보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며칠 전 KBS 1TV ‘전국노래자랑’ 녹화 때 처음 불렀다”며 “19일 방송을 통해 공개되고, 이 시점에 맞춰 앨범과 음원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툭툭 털고 일어나자’는 그가 발표한 기존 곡인 ‘뜬다 뜬다’에 직접 쓴 가사를 새롭게 붙인 노래다. ‘걱정하지마 / 고민하지마 / 까짓 거 해보는 거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격려하며 힘차게 ‘으라차차’를 외친다. 배일호는 “내가 우루과이라운드 때 농촌을 응원한 ‘신토불이 가수’이지 않냐”며 “이번에도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패배주의와 시름에 빠진 국민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일호는 ‘툭툭 털고 일어나자’와 함께 가곡 앨범도 준비했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는 이 앨범에는 신곡인 ‘봄의 향기’와 ‘소나무’ 등 총 11곡이 수록된다. 그는 “유명한 가곡인 ‘목련화’ ‘향수’ ‘그리운 금강산’도 다시 불렀다”며 “훌륭한 가곡이 점차 외면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이런 시기에 가곡은 대중의 마음에 안정과 위안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느덧 활동을 시작한 지 40년이 된 배일호. 데뷔 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던 트로트 시장으로 인한 기쁨마저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배추밭 풍년이 들었는데, 내다 팔 시장이 없고 제값을 받지 못해 밭을 갈아 엎어야 할 상황”이라고 비유하며 “코로나19로 인해 꽉 막힌 혈을 뚫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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