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이혁진 대표가 추천
열린민주당 후보로 출마도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전신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에스크운용)에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 정무특보였던 조대진 변호사가 사내이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그는 지난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도 출마했다.

이날 문화일보가 입수한 에스크운용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2014년 2월 10일 에스크운용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에스크운용 설립자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의 추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강의했던 한 학원 홈페이지에는 그가 에스크운용의 ‘운용지원 부사장’으로 근무했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같은 해 10월 20일 사임했다.

2017년 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정무특보’를 맡았던 조 변호사는 2012년 문재인 대선캠프 당시 이 전 대표와 함께 일했다. 조 변호사는 ‘법률멘토 그룹’의 일원이었고, 이 전 대표는 금융정책특보였다. 사내이사 취임은 대선 약 1년 3개월 뒤 이뤄졌다. 조 변호사는 동시에 조국 민정수석 시절 선임행정관을 지낸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같은 로펌(법무법인 동안)에 몸담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중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발췌록’ 열람·공표 논란 때 민주당의 고발 대리인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 16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 변호사를 사내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2018년 해외로 도주한 상태다. 그는 도피 직전인 2018년 3월 문 대통령의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할 당시 이 전 대표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다수의 여권 유력 인사와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낙선한 뒤 같은 해 문재인 대선캠프 금융정책특보로 발탁됐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는 한양대 86학번 동기다.

미래통합당은 임 특보가 2006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당시 이 전 대표가 재단 이사로 선출됐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옵티머스 이사로 서류 위조 혐의를 받는 윤모 변호사의 부인 이모 씨는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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