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서비스공단 근로자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 반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 공단 노조원들이 요구하는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과 경비·청소·주차직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문제는 형평성 차원에서 접근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오승록(사진) 노원구청장은 9일 서비스공단 노조 파업 사태 대처 방안에 대해 이 같은 원칙을 밝히며 노조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다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친(親) 노조 행보를 보이며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경향이 짙은 가운데 “당적을 초월해 주민의 입장에서 구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달 24일 구청 1층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은 구청 점거는 풀었지만 구청장실 앞과 구청 청사 마당에서 계속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오 구청장은 “노조에서 제기한 현장 직원들의 화장실과 휴식공간 부족, 전기기계직 직원들의 위험수당 지급 필요성, 고질적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9월 중 추가경정예산 반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과 일부 직종의 정년 연장 문제는 사회적 형평성에 어긋나는 데다 한 해 20억 원이 넘는 세금을 공단 인건비로 투입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이 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오 구청장은 “지금도 공단 입사를 준비하며 채용공고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이 있다”며 “공무원과 공단 일반직 직원들도 60세에 정년퇴직을 하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자는 것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구청장은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 문제를 원만히 풀기 위해 노조와도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