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부터 무급휴직 통보
아메리칸항공도 “2만명 과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최대 3만6000명을 감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아메리칸 항공도 최대 2만 명의 직원이 과잉상태라고 발표하는 등 항공사 실업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인 브룩스브러더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등 유명 소매업체의 연쇄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8일 직원 3만6000명에게 오는 10월 1일부터 무급휴직 예고를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는 유나이티드항공 미국 전체 인력의 45%에 해당한다. 이 항공사의 전 세계 직원 수는 9만5000명이다. 통지를 받은 직원은 승무원 1만5000명, 고객서비스 담당 1만1000명, 정비인력 5500명, 조종사 2250명 등이다. 해당 직원을 모두 정리해고하는 것은 아니고, 희망퇴직을 비롯한 자발적 퇴사자 수 등을 고려해 이르면 8월 중 최종 규모를 정할 방침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9월까지 직원 급여 마련을 위해 미 연방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는 대형 항공사 중 처음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 가능성을 밝힌 첫 회사라고 WSJ가 보도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언제 회복될지 예측할 수 없다. 또 아메리칸 항공도 줄어든 항공 수요를 고려할 때 최대 2만 명의 직원 과잉 상태라고 언급해 앞으로 비슷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인 브룩스브러더스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CNBC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1818년 문을 연 브룩스브러더스는 202년 전통을 자랑하는 의류회사로 미 대통령 40명과 유명 금융인들이 애용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북미 지역에만 200개 이상, 전 세계에 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브룩스브러더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51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유명 소매업체가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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