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시장 상권 회복 프로젝트

현대자동차그룹이 강원 강릉시와 손잡고 도시재생사업을 펼친다. 도시재생은 기존 마을을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예전 모습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강릉시청에서 김한근 강릉시장,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유다희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 대표,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시장 일원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강릉 용강동 서부시장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오는 2022년까지 진행된다. 서부시장은 1977년에 개설된 상가형 건물로 점포 162개가 입점해 있지만, 노후화와 상권 축소로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50여 곳뿐이다.

현대차와 강릉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서부시장을 복합 문화 공간인 ‘푸드홀’로 바꿀 계획이다. 현대푸드홀은 단순히 음식점이 모인 푸드코트와 달리, 지역 식당·카페 등을 기반으로 콘서트, 스포츠 경기 관람, 페스티벌 등 음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시장 상징물(랜드마크) 건립, 강릉 전통 음식·특산물·관광 기념품 취급 점포 유치, 서부시장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 주변 관광지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현대차는 강릉에서 전동 킥보드 기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 ‘ZET(제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강릉시가 도입 시기를 정하면 전동 킥보드 50대를 배치해 KTX 강릉역 및 주요 관광 거점과 서부시장을 연결할 방침이다. 강릉보건소와는 고령자를 위한 ‘명상 콘텐츠’와 ‘치매 예방 콘텐츠’ 등을 개발해 서부시장 인근 노인 커뮤니티센터에 제공할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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