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디스패치 등 현지 언론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웨인라이트에게 고맙다”면서 “캐치볼 파트너인 웨인라이트가 없었다면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KBO리그 SK에서 활약한 김광현은 2019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약 95억6500만 원)에 계약해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에 나와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스프링캠프가 중단됐고, 시즌 개막이 연기되는 변수를 만났다. 김광현은 미국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때 베테랑 투수 웨인라이트가 김광현의 캐치볼 파트너가 돼 훈련에 도움을 줬다. 웨인라이트 덕분에 김광현은 시즌 준비를 무사히 이어갔다.
김광현은 웨인라이트의 아이들과도 가까워졌다.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가족들과 함께 만나기로 약속했다. 웨인라이트는 어린아이들을 그리워하는 김광현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 웨인라이트는 “그에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안다. 그는 새로운 리그에 와있고, 아는 사람도 없다. 세인트루이스에 친구도 없다”면서 “게다가 아내와 아이들도 볼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이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잘 견뎌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24일 개막한다. 김광현은 “아주 외로웠던 만큼 내 커리어는 물론 인생에서도 교훈이 될 시간”이라면서 “그 시간을 참아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알 수 있었지만,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한국에서 선발 투수로 뛰었기에 (미국에서도) 선발로 나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어느 위치가 됐든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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