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수전 안 커디(사진·한국명 안수산) 여사가 미국 국무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셰어 아메리카’에서‘미국의 영웅’으로 소개됐다. 셰어 아메리카는 미 국무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을 알리는 사이트로 이달 초 안 여사를 ‘아시아계 미국인의 선구자’라고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셰어 아메리카는 안 여사가 미 해군에 입대한 첫 아시아계 여성이자 해군 역사상 첫 여성 장교, 미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독립운동가인 안창호 선생과 헬렌 안의 장녀로 수십 년간 국가에 봉사했으며 은퇴 뒤 남은 생을 재미 한인 사회를 위해 헌신했다고 전했다.

앞서 안 여사는 2006년 아시안 아메리칸 저스티스 센터에서 수여하는 ‘미국인 용기상’을 한인 최초로 수상했다. 또한 2015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정부가 3월 10일을 ‘수전 안 커디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8년 5월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문화 유산의 달’을 맞아 발표한 포고문에서 안 여사에 대해 "미국에 이민 온 최초의 한국인 부부의 딸로 가장 큰 시련에 직면했을 때에도 강한 직업윤리, 흔들리지 않는 애국심과 소명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나라에 기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191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안 여사는 신한민보와 흥사단, 3·1 여성 동지회 등에서 활동했고 미국 해군으로 2차 대전에도 참전했다. 아일랜드계 남편 프랜시스 커디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고 2015년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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