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시작되자 교통량 늘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동안 자동차사업 분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짝’ 특수를 맛봤지만, 올해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상당 수준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차량 운행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어업인 가동 연한 상향 등 추가적인 원가 상승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의 상반기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7∼84.2%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3∼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손해율이 87.0%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84.2%로 2.8%포인트 줄었다. 메리츠화재 역시 올해 상반기 8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고 야외 활동이 줄면서 손해율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가 문제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관련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우선 기저효과 때문이다. 2019년은 역대 최악의 영업적자(-1조6445억 원)를 기록한 시기로 손해율이 그에 비해 일부 개선된 것일 뿐이라는 게 손보업계 주장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피해인·물당 손해액 상승 등으로 여전히 적정 손해율(78∼80%)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 역시 부정적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있지만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교통량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사고 발생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월 들어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할 때 올해도 자동차보험은 상당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손보업계는 내다봤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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