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다세대 규제대상서 제외
6·17대책 이후 매수문의 급증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대 한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 중인 직장인 박수영(44) 씨는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인근 역삼동 빌라를 사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크게 오른 데다, 매물마저 찾기 힘들자 조바심이 났기 때문이다. 박 씨는 “아내와 제 직장이 주변에 있는 데다 아이들 교육까지 생각해 거주 지역 주변으로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빌라밖에 답이 없더라”고 말했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갭투자가 사실상 막히면서 투자자들이 강남 일대 빌라 등 연립·다세대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부터 투기지구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 원 넘는 아파트를 사면 다른 집 전세를 구할 때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없지만 빌라, 연립·다세대 등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빌라라도 매수해 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 일대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빌라 매수 문의가 급증했다. 강남구 역삼동의 R공인 대표는 “아직 집주인이 집값을 올린다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확실히 정부 대책 이후 빌라를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빌라로까지 전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관련 게시판에는 오래전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한동안 매수자를 찾기 힘들었던 빌라를 팔라는 부동산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거나, 빌라 매수를 문의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실거주용 전셋집을 전세대출을 받아 구한 뒤 전세를 끼고 빌라를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좋지 않은 취약 계층이 빌라나 연립·다세대 주택에 많이 거주하는 만큼, 풍선효과가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옮겨갈 경우 주거 안정성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단지가 비슷한 시세를 유지하는 아파트와 달리 빌라는 투자 시 보다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빌라는 신축인지 구축인지, 대지 지분은 어떤지, 주변 환경은 깔끔한지,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6·17대책 이후 매수문의 급증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대 한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 중인 직장인 박수영(44) 씨는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인근 역삼동 빌라를 사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크게 오른 데다, 매물마저 찾기 힘들자 조바심이 났기 때문이다. 박 씨는 “아내와 제 직장이 주변에 있는 데다 아이들 교육까지 생각해 거주 지역 주변으로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빌라밖에 답이 없더라”고 말했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갭투자가 사실상 막히면서 투자자들이 강남 일대 빌라 등 연립·다세대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부터 투기지구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 원 넘는 아파트를 사면 다른 집 전세를 구할 때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없지만 빌라, 연립·다세대 등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빌라라도 매수해 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 일대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빌라 매수 문의가 급증했다. 강남구 역삼동의 R공인 대표는 “아직 집주인이 집값을 올린다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확실히 정부 대책 이후 빌라를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빌라로까지 전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관련 게시판에는 오래전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한동안 매수자를 찾기 힘들었던 빌라를 팔라는 부동산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거나, 빌라 매수를 문의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실거주용 전셋집을 전세대출을 받아 구한 뒤 전세를 끼고 빌라를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좋지 않은 취약 계층이 빌라나 연립·다세대 주택에 많이 거주하는 만큼, 풍선효과가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옮겨갈 경우 주거 안정성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단지가 비슷한 시세를 유지하는 아파트와 달리 빌라는 투자 시 보다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빌라는 신축인지 구축인지, 대지 지분은 어떤지, 주변 환경은 깔끔한지,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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