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0일 오전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에서 점화봉에 불을 붙여 풍구에 넣는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4000억 원을 투입, 1년 8개월에 걸친 개수 공사를 거쳐 광양제철소 3고로를 초대형 친환경 스마트 고로로 업그레이드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0일 오전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에서 점화봉에 불을 붙여 풍구에 넣는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4000억 원을 투입, 1년 8개월에 걸친 개수 공사를 거쳐 광양제철소 3고로를 초대형 친환경 스마트 고로로 업그레이드했다. 포스코 제공
설비 신형화 마치고 화입식
1년 8개월동안 4000억 투입

생산성 25% 높여 年 460만t
“필요한 주문 물량 이미 확보”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高爐)가 개수(改修) 공사 시작 1년 8개월 만에 ‘친환경 스마트 고로’로 완전히 탈바꿈해 재가동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조업과 품질 안정성을 끌어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10일 오전 광양제철소 3고로 2차 개수를 마치고 조업을 시작하는 고로 화입식(火入式)을 진행했다. 개수는 고로의 불을 끈 뒤 내부의 내화벽돌을 교체하고, 관련 설비 일부도 신형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이번 개수 공사는 부대설비 철거부터 시작해 총 1년 8개월이 걸렸다. 이 중 쇳물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 기간은 5개월이다. 비용은 약 40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작업 참여 총인원은 23만 명에 달한다.

광양 3고로는 이번 2차 개수(1차는 2007년)를 통해 AI를 활용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초대형 스마트·친환경 고로’로 업그레이드됐다.

가스 청정 설비 등 투자를 통해 고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제거 효율과 부생 에너지 회수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에 3고로를 스마트 고로로 개편하면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각 2기씩 총 4기의 스마트 고로를 가동하게 됐다.

화입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광양 3고로는 1990년 12월 첫 화입 이래 총 9700만t의 쇳물을 생산해 포스코 성장의 밑거름이 돼왔다”며 “이번 화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포스코,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리스타트(Restart)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개수공사를 하면서 3고로의 내용적(內容積)도 4600㎥에서 5500㎥로 늘렸다. 이에 따라 생산성이 25% 향상돼 연간 460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적정한 출선비(1㎥당 하루 출선량)를 맞춰 조업할 수 있게 돼 설비수명 연장, 탄소 배출 저감, 원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포스코는 밝혔다. 내용적 5500㎥ 이상 초대형 고로는 전 세계에 모두 15기밖에 없다. 이번 광양 3고로 초대형화를 통해 포스코가 6기를 보유하게 됐다. 광양 1고로(6000㎥)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

포스코는 애초 지난 5월 말∼6월 초에 3고로를 다시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업황 부진 속에 생산량을 조절할 필요가 제기되면서 재가동을 연기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철강 수요산업 개선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철강 가격도 약세지만, 최대 수주를 통한 생산·판매로 비용을 최소화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3고로 가동에 필요한 주문은 이미 확보했다”며 “고객사의 생산판매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조기에 정상조업 수준을 회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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