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61차례 교섭 벌여
조합원 징계·배상 견해 차이
최악의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불황’과 ‘파업’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조선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로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집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에 그친 상태다. 노사가 힘을 합쳐 난국을 극복해야 할 때지만, 일부 조선사 노조는 파업을 벌이고 있다.
10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269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42%)에도 못 미쳤다.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더구나 조선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은 2016년 상반기보다도 25%가 적었다. 국가별 수주는 중국이 351만CGT(145척)로 한국(118만CGT, 37척), 일본(57만CGT, 36척)보다 훨씬 많았다. 올해 하반기 모잠비크와 러시아 LNG 운반선 프로젝트로 다소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위기 극복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일부 조선사는 노조와의 갈등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노조 간부들은 오는 22일까지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한 후 현재까지 61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다. 지난해 5월 31일 회사 법인 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조합원 징계와 손해 배상 등을 놓고 견해차가 크기 때문이다. 노조의 전 조합원 파업은 지난해 34차례 발생했고, 올해 들어서도 4차례나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선박 발주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상황인데 무리한 파업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며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 국내 조선사 전체가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조합원 징계·배상 견해 차이
최악의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불황’과 ‘파업’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조선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로 세계 선박 발주량이 집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에 그친 상태다. 노사가 힘을 합쳐 난국을 극복해야 할 때지만, 일부 조선사 노조는 파업을 벌이고 있다.
10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269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42%)에도 못 미쳤다.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더구나 조선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은 2016년 상반기보다도 25%가 적었다. 국가별 수주는 중국이 351만CGT(145척)로 한국(118만CGT, 37척), 일본(57만CGT, 36척)보다 훨씬 많았다. 올해 하반기 모잠비크와 러시아 LNG 운반선 프로젝트로 다소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위기 극복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일부 조선사는 노조와의 갈등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노조 간부들은 오는 22일까지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한 후 현재까지 61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다. 지난해 5월 31일 회사 법인 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조합원 징계와 손해 배상 등을 놓고 견해차가 크기 때문이다. 노조의 전 조합원 파업은 지난해 34차례 발생했고, 올해 들어서도 4차례나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선박 발주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상황인데 무리한 파업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며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 국내 조선사 전체가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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