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오른쪽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에서 간담회를 열기 전 임직원들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 주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오른쪽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에서 간담회를 열기 전 임직원들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 주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디스플레이 키우자”
협력 규모 2배 이상 확대
대학 R&D인력 양성 지원
이재용 “흔들림없이 투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 협력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협력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산학협력센터’ 설립 2주년을 맞아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위해 인재와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철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 과제 지원 규모를 기존 연간 400억 원에서 올해 1000억 원 이상으로 2배 이상 확대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대학의 연구역량이 반도체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기초 토양’이라는 취지에 맞춰 지난 2018년 7월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매년 전·현직 교수 350여 명, 박사 장학생 및 양성과정 학생 400여 명 등을 선발해 지원했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구활동 지연, 과제 보류, 연구비 축소 등 어려움을 겪는 국내 대학들의 연구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관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부문 산학협력센터장(상무)은 “국내 대학들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학들이 우수한 실무형 연구·개발(R&D)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학들이 반도체 연구 인프라 부족을 극복하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첨단 반도체 설비를 대학에 무상 지원해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0여 개 대학으로부터 100여 건의 연구용 테스트 반도체 제작 의뢰를 받아 모두 무상으로 지원했다. 또 산학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협력과제들의 특허 등록을 장려하는 한편, 기존 공대 중심의 산학협력뿐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재계는 이러한 삼성전자의 산학협력 확대가 이 부회장의 인재·기술 중시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경영 복귀 후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각 경제 주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에 삼성은 지난해 8월 18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국내 혁신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도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지만, 삼성은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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