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익 76% 하락 전망
반도체 뺀 대부분 주력업 쇼크


국내 주요 수출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등 일부 반도체 업체를 제외한 자동차, 가전, 철강, 정유,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의 간판 기업 대부분이 올해 2분기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실적 하락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악의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이다. 3분기 이후 하반기에도 미·중 분쟁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때문에 경영계획을 수립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경제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수출 업종 대부분은 올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951억 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2377억 원) 대비 76.2%나 하락한 수준이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85.8%나 쪼그라든 756억 원으로 전망됐다.

가전과 철강 업체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LG전자는 최근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93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4000억 원 초반대보다는 양호하지만, 전년 동기(6522억 원)보다는 24.4% 떨어진 수준이다. 포스코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조686억 원)와 견줘 79.3%, 직전 분기(7053억 원)와 비교해서는 68.6% 떨어진 221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1조775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SK이노베이션은 적자 폭이 줄긴 했지만 2분기에도 421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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