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10개월간 22건 특혜 제기
대부분 수의계약… 30억 매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운영한 회사에서 근무한 직원 2명이 신생 공연기획사를 설립하고, 이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등 정부 행사 용역 22건을 수주해 지난 2년 10개월간 3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공연기획사가 법인 등기 전에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행사를 5건이나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탁 비서관이 특정 업체에 혜택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탁 비서관의 최측근인 이모(35) 씨와 장모(34) 씨는 2016년 말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를 설립했다. 이 씨와 장 씨는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 운영한 ‘탁현민프로덕션’에서 직원으로 일하면서 탁 비서관과 인연을 쌓은 인물들로 전해졌다.

한겨레신문은 노바운더리가 2017년 8월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부터 시작해 지난달 25일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식’까지 2년 10개월 동안 모두 22건의 청와대 등 정부 행사 용역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또 탁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를 시작하기 전 정부 행사 실적이 없는 신생 업체였다가, 2018년 9억5600만 원, 2019년 2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행사 중 상당수는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노바운더리가 법인 등기를 완료한 시점이 2018년 3월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법인 등기를 마치지도 않은 신생 업체가 굵직굵직한 정부 행사를 수주하는 것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이날 논평에서 “탁 비서관의 측근들이 설립한 공연기획사가 이례적인 행사 수주를 얻은 것 역시 권력으로 인한 혜택이 반영된 것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 주변 인물들은 대통령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해야 하는데 탁 비서관에게 제기되는 의혹이 과연 현 정부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문화일보는 노바운더리에 다양한 방법으로 수차례 확인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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