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산업평화 목표로 출범
노사관계 협력·공존 기틀 마련
손경식회장 ‘뉴 경총’변모 주력
전국단위 노사관계전담 사용자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오는 15일로 창립 50돌을 맞아 기업 기(氣)살리기와 기업 하기 좋은 정책 환경 조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경총은 지난 2018년 취임한 손경식(81·사진) 회장의 리더십 아래 ‘종합경제단체’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경총에 따르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미래 정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비전과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경총은 1970년 7월 15일 산업평화 정착을 목표로 사용자단체로 출범했다. 당시 명칭은 ‘한국경영자협의회’였다. 1974년 국제사용자기구(IOE)에 가입하고 명칭을 ‘한국경영자협회’로 바꿨고, 1981년부터 현재 이름을 쓰고 있다. 1991년 말에는 국제노동기구(ILO) 정회원으로도 가입했다.
재계는 경총이 ‘중앙노사협의회(1984년)’ 활동, 노동계와의 ‘산업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선언(1995년)’ 등을 통해 노사관계에서의 협력과 공존의 전기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노사정 대타협(1998년)’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합의(2009년)’ 등 노사정 합의를 도출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이바지했다.
경총 관계자는 “경총의 지난 50년 역사는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 경제사 속에서 노사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산업평화와 노사협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7대 회장인 손 회장이 ‘뉴 경총’을 표방하며 시대 변화에 맞춰 노사관계 선진화와 국민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종합경제단체로 변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 회장은 2018년 7월 정관 개정을 통해 경총 업무영역을 확장했다. 개정 정관에는 ‘자유시장 경제에 기반한 경제사회정책 구현’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 등이 사업목적으로 추가됐다. 손 회장은 “우리 기업이 투자와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경영 환경과 여건이 조성될 때, 비로소 우리 경제도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총은 이에 맞춰 기업의 기 살리기와 기업 하기 좋은 정책 환경 조성을 목표로, 기업에 부담이 되는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정책 결정 과정에 경영계 목소리가 균형 있게 반영되는 데 더욱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옛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 출신인 김용근(64) 상근부회장 취임 이후로는 예산과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경총 자체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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