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통해 “다음전투 준비”

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네이선 로(사진)가 홍콩을 탈출한 뒤 영국 런던으로 이동했다. 로는 13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배낭과 작은 짐을 손에 들고 밤 비행기를 탔다. 어떤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한 가지만이 확실해 보인다. 내 목적지는 런던”이라고 밝혔다. 로는 “홍콩인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분열되지 않았다”면서 “반대로 우리는 다음 차례의 어려운 전투를 마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로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런던 템스강 사진도 페이스북에 업로드해 잘 도착했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다만, BBC는 로가 언제 영국에 도착한 건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로는 조슈아 웡, 아그네스 차우 등과 함께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이끈 인물이다. 이들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앞둔 지난 6월 30일 자신들이 이끌던 데모시스토당을 해체했고 개별 활동을 선언했다. 지난 3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로가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탈출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는데 열흘 만에 런던에 도착한 셈이다. 열흘 전만 해도 그는 신변에 위협을 우려해 목적지를 알리지 않았다. 로는 하루 전인 지난 2일에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화상으로 출석해 “내가 사랑하는 이 도시(홍콩)는 이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해 많은 것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홍콩 민주화를 위한 저항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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