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구 ‘초록놀이터 하다’
낯가림 심한 아이도 한번 오면
쿠킹·놀이공작소에 흠뻑 빠져
엄마들은 육아모임서 정보공유
실외에 ‘팝업놀이터’도 추진
“아이가 낯가림이 심해 밖에 나가면 한 장소에서 오래 머물기 힘들어하는데 ‘초록놀이터’에만 오면 집에 가기 싫다고 해요. 다문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은 즐겁게 놀 수 있고, 엄마들은 공동육아모임에 참여하며 교육정보를 얻어 갈 수 있어 좋습니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사는 차모(5) 군의 어머니 A 씨는 동네에 생긴 ‘초록놀이터 하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초록놀이터 하다는 사회적협동조합 ‘하다’가 지난 2018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모사업 지원을 받아 조성한 곳이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은 내국인 6449명과 외국인 1만8507명이 모여 사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더 많이 거주하는 다문화 마을 특구다. 하지만 이곳엔 다문화 및 이주 아동들이 마음껏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었다. 주로 다문화 아동과 부적응 이주 아동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의 사회적 지위 회복 등을 돕는 활동을 해온 ‘하다’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도움을 청했다.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해 놀이문화환경 개선에 앞장서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공모사업을 통한 지원을 결정했다. ‘하다’는 기존의 조합 사무실 공간을 실내 놀이터로 새롭게 탈바꿈시켰고, 2018년 9월 마침내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초록놀이터 하다가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초록놀이터 하다는 이제 다른 모습의 놀이터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실내 놀이터에서 탈피해 원곡동 일대에서 ‘팝업놀이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외에서도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생각에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팝업놀이터 운영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아이들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초록놀이터 하다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받은 총 1억 원의 예산을 활용해 아동의 놀 권리와 관련된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지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안산 아이들의 놀이를 지원하는 ‘위플레이안산’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안산시 여성가족과 아동친화팀과 함께 ‘아동친화도시’ 인증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놀이커뮤니티기획자 양성과정을 개설해, 각 마을의 놀이문화와 문제를 발견하고, 놀이판을 기획·운영해 마을축제 내 팝업놀이터 부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지역 내 돌봄센터와 초등학교 내 팝업놀이터를 기획·운영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소영 사회복지사는 “초록놀이터 하다는 안산시, 보건복지부와 다양한 프로젝트 등을 함께 추진하며 아동의 놀 권리 보장에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아동의 놀 권리를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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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옹호 Child First’는 문화일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연중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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