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곡물 수급 차질 우려에
경북, 맥류 대량생산 체계 구축
강원, 귀농·귀촌인 첨단농 육성
경남, 고품질 쌀 생산단지 조성
전남선 ‘아열대작물 실증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가 부각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당수 국가가 이동 제한을 하면서 식량 유통과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자 경쟁적으로 자립 농정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 문제를 언급하며 농림축산식품부에 식량 주권 확보 방안 점검을 지시했다.

1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북도는 코로나19가 국제사회에 심각한 식량 수급 문제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고 쌀 대량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영농 기계화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 등 맥류의 자급률을 높이기로 했다. 또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받는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특화단지 조성, 곤충 제품 비대면 유통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아울러 도내 스마트팜 보급률을 확대하고 110억 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를 조성해 청년 창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부 국가가 주요 곡물 수출을 일시 제한한 적도 있다”면서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대책이 없으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원도는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 비대면 소비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 귀농 등 농촌 유입 인력을 첨단농으로 육성해 소비자 요구에 부응한 농산물을 생산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비상시에는 쌀 소비 유통을 통제하고 6개월분을 비축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이미 벼 가공시설 현대화, 고품질·기능성 쌀(가바, 고아미) 생산단지 및 고품질 잡곡 재배단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품질·기능성 쌀 생산단지는 총 23억 원을 들여 도내 18개 시·군에서 조성 중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식량 안보와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연구를 위해 농촌진흥청의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 센터’를 장성군에 유치했다. 전북도 산하 전북연구원은 식량 안보 대응 등을 위한 농업 인력 양성과 교육을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업대학의 전북 설립을 주장했다.

한편, 정 총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량 수급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유사시 식량 주권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지 미리 점검하고 주요 작물을 중심으로 대처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달라”고 농식품부에 지시했다.

안동=박천학·창원=박영수 기자, 전국종합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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