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심야회의 3인 소환키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 경위와 성추행 혐의 피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 전 시장과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등이 지난 8일 가졌던 ‘대책회의’ 실체 파악에 나섰다.

1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실종 및 사망 바로 전날인 지난 8일 밤에 열렸던 ‘대책회의’에 대해 구체적인 참석자 및 논의 내용 등을 추적하고 있다. 해당 회의는 박 전 시장이 전 비서 A 씨로부터 이날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과 관련해 오후 9시 이후에 3∼4시간 정도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는 박 전 시장과 성 문제를 다루는 임 특보를 비롯해 4명 정도만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대책회의 내용 및 그에 대한 박 전 시장의 반응과 심경 변화가 극단적인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임 특보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도 박 전 시장 사망 경위와 관련해 시청 측 관계자를 서울 성북경찰서로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대책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박 전 시장 사망 전 나눈 대화 내용이 주목된다.

한편 A 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서초동 사무실에서 본보 기자에게 “13일 기자회견 직전에 서울시 소속 한 실장이 내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또 서울시 민관합동조사단 활동과 관련, “금주 중 추가 입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시장 (피소 사실 유출) 관련 대검 접수 고발장 4건이 오늘 서울중앙지검으로 배당됐다”고 밝혔다.

조재연·염유섭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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