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2박3일서 축소
일부 훈련은 원격교육도 검토


국방부가 이르면 오는 9월 1일 이후 실시하는 동원 예비군 훈련을 기존 2박 3일 훈련에서 당일 훈련 등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관련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따른 조치다. 국방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예비군 훈련 일부를 원격 교육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2박 3일간 실시했던 소집 훈련을 하기가 앞으로는 쉽지 않다”면서 “지금부터 (소집 훈련 제한 관련) 준비를 하고 있지만 한 달 전에는 공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르면 9월 1일쯤부터 실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다수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2박 3일짜리 소집 훈련을 계속 이어가기가 여의치 않다는 게 국방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9월부터는 동원 예비군 훈련 시 군부대 내 단체 숙박 등은 생략하고 당일 훈련 등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예비군 훈련의 일부인 안보 교육, 정신 교육 등을 원격 교육 형태로 대체하는 안을 놓고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처럼 한자리에 모아서 하는 집체 교육이 어려울 경우 대안으로 검토하는 것”이라면서 “시스템이 준비돼 있지 않아 바로 시행할 수는 없고, 어떤 방식이 가능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17일 이와 관련한 내용을 정경두 장관에게 보고한 뒤 세부 내용을 확정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군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과 4월 각각 실시 예정이던 올해 첫 번째, 두 번째 예비군 훈련을 연기하고 훈련 일수도 2박 3일에서 1박 2일로 단축했다. 그러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결국 올해 전반기 훈련은 실시하지 않기로 하고, 후반기 훈련 일정 및 방침을 정해 재공지하기로 한 상태다.

김유진 기자·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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