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경찰에서 필적감정 마쳐
벌 받을 부분 있다면 받을 것”


윤상현 무소속 의원과 ‘함바왕’ 유상봉 씨가 선거공작을 공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유 씨의 아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아들 유 씨는 17일 “아버지에게 ‘윤 의원 측이 사업을 도와주겠다고 했다’며 보냈던 편지는 허위”라는 등 아버지의 주장과 엇갈리는 발언을 했다.

‘선거공작’ 의혹의 발단은 아들 유 씨가 윤 의원 측이 썼다며 아버지에게 보낸 ‘사실확인서’다. 해당 확인서에는 윤 의원의 A 보좌관 명의로 ‘향후 사업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아버지 유 씨가 이 확인서를 채권자 측에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유 씨는 이날 통화에서 “교도소에서 건강이 안 좋아진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내가 보좌관 명의로 거짓으로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경찰에서 필적감정을 진행했는데, 내 글씨가 너무 특이하다 보니 경찰도 허탈해했다”며 “보좌관에게도 수차례 사과했고, 벌을 받을 부분이 있다면 받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 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의원 측의 부탁으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윤 의원의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거나 출마했던 박우섭 전 인천 남구청장, 안상수 전 의원 등에 대한 진정서 및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아들 유 씨는 “아버지는 안 전 의원과 관련해 개인적 일로 수년 전부터 진정서를 넣어 왔고, 이번에는 검찰 측에서 전화가 와 수사를 더 빨리하려면 고소장으로 바꾸라고 해 변경 접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 유 씨는 “아버지가 판단력이 흐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 측은 “민원인을 대하는 차원에서 몇 차례 만났을 뿐인데, 갑자기 의원이 (사업을) 도와주기로 한 듯한 내용이 담긴 망상적인 편지를 보내와 (관계를) 단절했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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