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고싶다’ 메시지도 보내”

미국프로풋볼(NFL) 구단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전직 여성 직원 15명이 직장 내 잦은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레드스킨스 전직 직원들이 사내 성폭력 문화를 고발했다. 이들은 임직원들이 성희롱을 일삼은 데다 여성 직원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고객에게 추파를 던져 계약을 성사시키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 직원 에밀리 애플게이트는 “레드스킨스에서 일했던 건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경험이었다”고 호소했고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피해자는 “레드스킨스는 프로스포츠 업계에서 커리어를 갖는 내 꿈을 빼앗았다”고 꼬집었다.

지난주 WP가 레드스킨스에 해당 의혹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지만, 구단주 대니얼 스나이더는 수차례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그사이 성폭력 의혹을 받는 스카우트 감독 알렉스 산토스, 스카우트 부감독 리처드 만, 구단 해설자 래리 마이클이 돌연 회사를 떠났다. 산토스는 전 직원 6명과 기자 2명에게 성추행·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만은 여직원 두 명에게 성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포옹을 하고 싶다’ ‘동료들과 너의 가슴 수술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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