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태는 허술한 물 관리 시스템이 부른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커졌다. 수돗물 유충으로 인한 피해 신고도 늘어 인천뿐만 아니라 경기 시흥과 화성에서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전날 194건보다 57건 늘어 모두 251건(16일 오후 6시 기준)이 접수됐다. 인천 서구·강화군이 175건으로 가장 많고, 부평·계양구에서 53건, 연수·남동구에서 12건, 중·동·미추홀구에서 11건이다. 인천지역 10개 구·군 중에 도서 지역인 옹진군을 빼고 전역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인천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이 공급되는 서구 지역 111곳에서 유충이 확인됐다. 나머지 피해 신고가 접수된 58곳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82곳은 24시간 필터링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시흥과 화성에서도 전날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서는 수돗물 사용에 따른 불안감과 함께 일부 생수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했다.
현재까지 유충이 나온 것으로 확인된 수돗물은 모두 인천 공촌정수장에서 생산됐다. 이곳 정수장은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으면서 인천시가 39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고도정수처리시설(활성탄 여과지)을 새로 설치한 곳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립생물자원관 등 외부 기관이 참여한 합동점검반은 이곳 정수처리시설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오염된 4급수에서나 볼 수 있는 깔따구류의 유충 알을 발견했다. 점검반은 이곳 정수장 여과장치에서 나온 유충의 알이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과 같은 종류의 것인지 확인 중이다. 같은 종류로 판명될 경우 여과지 세척 등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이 불가피해 보인다. 26만여 가구에 피해를 준 붉은 ‘붉은 수돗물’ 때도 인천시는 정부 합동조사에서 100% 인재라는 질타를 받았다.
박옥희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사무처장은 “인천시가 새로 설치했다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이미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하지만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적은 없다”며 인천시의 물 관리 시스템이 여전히 허술한 탓이라고 꼬집었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전날 194건보다 57건 늘어 모두 251건(16일 오후 6시 기준)이 접수됐다. 인천 서구·강화군이 175건으로 가장 많고, 부평·계양구에서 53건, 연수·남동구에서 12건, 중·동·미추홀구에서 11건이다. 인천지역 10개 구·군 중에 도서 지역인 옹진군을 빼고 전역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인천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이 공급되는 서구 지역 111곳에서 유충이 확인됐다. 나머지 피해 신고가 접수된 58곳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82곳은 24시간 필터링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시흥과 화성에서도 전날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서는 수돗물 사용에 따른 불안감과 함께 일부 생수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했다.
현재까지 유충이 나온 것으로 확인된 수돗물은 모두 인천 공촌정수장에서 생산됐다. 이곳 정수장은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으면서 인천시가 39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고도정수처리시설(활성탄 여과지)을 새로 설치한 곳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립생물자원관 등 외부 기관이 참여한 합동점검반은 이곳 정수처리시설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오염된 4급수에서나 볼 수 있는 깔따구류의 유충 알을 발견했다. 점검반은 이곳 정수장 여과장치에서 나온 유충의 알이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과 같은 종류의 것인지 확인 중이다. 같은 종류로 판명될 경우 여과지 세척 등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이 불가피해 보인다. 26만여 가구에 피해를 준 붉은 ‘붉은 수돗물’ 때도 인천시는 정부 합동조사에서 100% 인재라는 질타를 받았다.
박옥희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사무처장은 “인천시가 새로 설치했다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이미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하지만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적은 없다”며 인천시의 물 관리 시스템이 여전히 허술한 탓이라고 꼬집었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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