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땡볕의 계절’ 차량 관리법

공기압 낮으면 주행중 파열위험
10%높여 도로와 접촉면 줄여야

100원짜리 동전 표면홈에 넣어
이순신 감투 절반 보이면 교체

엔진과열 방지 냉각수 보충하고
급할 땐 수돗물 채워 熱 식혀야


무더운 여름철에는 자동차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뜨겁게 달아오른 노면에 타이어가 닳거나, 땡볕을 받으며 달리다 엔진룸이 과열되면 자칫 고장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업체와 타이어업체가 조언하는 여름철 차량 관리 주의사항을 정리해 본다.

20일 현대·기아차와 한국타이어 등에 따르면, 여름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타이어 상태다. 뜨거운 도로를 달릴 때 타이어의 마모가 더 쉽게 일어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10% 높여 도로와의 접촉 면적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여름철 한낮의 높은 기온, 아스팔트와의 마찰열로 인해 타이어 내부가 팽창하므로 평소보다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밝혔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원래 ‘적정 공기압’이란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마련된 기준이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오히려 타이어의 부피 증가보다 공기압이 부족해 나타나는 내부 온도 변화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회전저항이 커지고,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 발생하게 된다. 이런 상태로 고속 주행을 하면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접지면 뒷부분이 부풀어 물결처럼 주름이 접히는 변형 현상)’가 일어날 수 있다. 심할 경우 타이어가 터질 수도 있다. 게다가 타이어는 자연적으로 조금씩 공기가 빠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기압을 낮춰 놓으면 시간이 흐르면서 차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을 때도 완충능력이 떨어져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또 중앙 부분에서 조기 마모 현상도 발생하게 된다.

심하게 닳은 타이어를 달고 달릴 경우, 차가 미끄러질 수도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타이어 마모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교환 시기가 됐는지 파악해야 한다. 타이어의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의 홈 깊이가 1.6㎜ 이상이어야 한다. 개인도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 이를 점검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아래로 향하도록 타이어 트레드 홈에 동전을 꽂았을 때, 감투가 절반 이상 보이면 타이어 교체 주기가 되었다는 뜻”이라며 “또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주행거리와 관계없이 2∼3년 주기로 교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시간 주행할 때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해 열을 식혀주는 것도 여름철 타이어 관리에 도움이 된다.

냉각수 점검도 빠뜨려선 안 된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무더위에 차량 엔진룸 안의 온도는 300도까지 치솟기도 한다. 이를 낮춰 엔진 과열 및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게 냉각수다. 냉각수가 부족할 경우 부동액과 물의 비율을 6대 4로 섞어 보충하면 되는데, 정말 급할 때는 수돗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시동을 걸기 전에 차 밑에 냉각수가 흐른 자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자국이 있다면 냉각수가 누수되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정비센터를 찾아야 한다. 냉각수 교체 주기는 보통 2년 또는 주행거리로는 4만㎞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