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BMW는 쿠페 모델인 8시리즈를 ‘럭셔리 스포츠카’로 규정하고 있다. 직접 경험해보니 ‘럭셔리도 맞고, 스포츠카도 맞겠다’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최근 서울과 경기 고양시, 파주시 일대 총 198㎞ 구간에서 BMW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사진)를 시승했다. xDrive는 사륜구동이고, 그란 쿠페는 BMW가 4도어(Door) 쿠페에 붙이는 명칭이다.

뉴 840i 그란 쿠페는 프레임 없는 창문, 낮은 운전석 위치로 스포츠카 감성을 한껏 뿜어냈다. 5075㎜의 긴 차체에 높이는 1410㎜밖에 되지 않고, 축간거리는 2820㎜에 달하니 외관이 날렵한 것은 당연하다. 트렁크는 얕은 대신 상당히 길어서 예상보다 용적이 커 보였다. 내부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속에 첨단 기능을 갖춘 계기판이 인상적이었다.

내비게이션 모니터에서 차량 설정을 통해 계기판을 ‘어시스트 드라이빙 뷰(Assist Driving View)’로 맞추면, 계기판에 앞차와 옆 차로에서 주행하는 차량을 아이콘으로 표시해줬다. 트럭이 지나가면 트럭 모양 아이콘으로 보여주는데, 이는 제네시스에는 없는 기능이다.

주행 중 차선을 밟으면, 해당 차선이 계기판 화면에서 노란 줄로 바뀌면서 경고해줬다. 반(半) 자율주행 시스템은 안정적이고 조작도 간편했다. 정차 중에도 기능이 작동한다. 다만, 자동조향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약 5초만 지나면 운전대를 잡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떴다.

뉴 840i 그란 쿠페의 엔진은 가속 페달을 길게 밟으면 날카롭게 포효했다. 그러면서 차는 순식간에 튀어나간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0.9㎏·m의 넘치는 동력성능이 느껴졌다. 무게가 1965㎏으로 2t에 육박하고, 시승 내내 거의 스포츠 모드로 달렸는데 연비도 좋았다. 평균 연비는 ℓ당 9.3㎞가 나왔다. 가격은 1억3450만 원.

고양·파주=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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