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미)와 남편은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첫 만남부터 느낌이 좋았습니다.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이 비슷하다고 느꼈거든요. 현실보다는 이상을 좇는 성향도 비슷해 서로 공감하며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과 데이트 후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남편이 굳이 함께 기다려준다고 하더군요. ‘이 남자가 갑자기 왜 이러나’ 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기 직전, 남편은 제 손을 덥석 잡고는 “나랑 사귀면 손 놓아주고, 아니면 안 놓아줄 거야!”라며 제게 고백했습니다.
남편은 일찍 결혼하고 싶어 했습니다. 저도 둘이 함께라면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우리 방식대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 덕분에 결혼 준비는 자연스럽게 진행됐습니다. 남편은 집 근처 맥줏집에서 제게 프러포즈했습니다. 거창한 프러포즈는 아니었지만 “결혼하면 지금보다 훨씬 잘 살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남편의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저는 OK를 외쳤고, 2016년 9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은 저희 삶의 신조처럼 ‘우리답게’ 진행됐습니다. 평범한 예식장은 저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충북의 한 펜션을 빌려 야외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플래너 없이 모든 걸 스스로 준비해야 했기에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양가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 덕에 힘을 낼 수 있었죠. 그런데 결혼식 당일, 태풍이 왔습니다. ‘큰일 났다’고 생각하던 중, 거짓말같이 식 시작 직전에 날이 갰습니다. 그 덕분에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서로 의지하고 함께 이겨내며 좌충우돌 잘 살아보려 합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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