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원중 두달간 288억원 모금
신청 안한 것 합쳐도 4% 불과
‘오히려 안 나섰더라면….’
관제 기부 논란을 불렀던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금 모금액이 전체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의 0.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기부되는 금액을 합해도 전체의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제2의 금 모으기’ 운동을 운운하면서 기부를 유도했던 정부의 행보가 무색한 지경에 놓이게 됐다.
22일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를 시작한 지난 5월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두 달간 모집기부금 건수는 15만6000건, 금액은 288억1100만 원이다. 이는 긴급재난지원금 전체 예산인 14조2448억 원의 0.2%에 불과한 금액으로, 정부가 당초 목표한 ‘재난기부금 2조 원 달성’에 비교하면 1% 수준이다.
이날까지 집계된 기부금은 수급자가 신청과정에서 기부를 선택하거나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뒤 기부하는 ‘모집기부금’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개시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하지 않아 기부한 것으로 간주되는 ‘의제기부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일 기준 긴급재난지원금 예산 미집행 금액은 5684억 원으로 나타나 이 금액이 의제기부금으로 포함돼도 총 기부금은 전체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의 4%에 불과할 전망이다. 의제기부금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끝나는 다음 달 18일이 지나야 집계된다. 이런 결과는 지난 4월 말 정치권에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기부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과 별도로 개인과 단체로부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근로복지진흥기금 지정기부금’도 받고 있다. 지난 두 달간 21억2300만 원이 기부됐다. 정부는 이를 재원으로 35억 원 규모의 ‘장기실업자 생활안정자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신청 안한 것 합쳐도 4% 불과
‘오히려 안 나섰더라면….’
관제 기부 논란을 불렀던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금 모금액이 전체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의 0.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기부되는 금액을 합해도 전체의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제2의 금 모으기’ 운동을 운운하면서 기부를 유도했던 정부의 행보가 무색한 지경에 놓이게 됐다.
22일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를 시작한 지난 5월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두 달간 모집기부금 건수는 15만6000건, 금액은 288억1100만 원이다. 이는 긴급재난지원금 전체 예산인 14조2448억 원의 0.2%에 불과한 금액으로, 정부가 당초 목표한 ‘재난기부금 2조 원 달성’에 비교하면 1% 수준이다.
이날까지 집계된 기부금은 수급자가 신청과정에서 기부를 선택하거나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뒤 기부하는 ‘모집기부금’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개시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하지 않아 기부한 것으로 간주되는 ‘의제기부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일 기준 긴급재난지원금 예산 미집행 금액은 5684억 원으로 나타나 이 금액이 의제기부금으로 포함돼도 총 기부금은 전체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의 4%에 불과할 전망이다. 의제기부금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끝나는 다음 달 18일이 지나야 집계된다. 이런 결과는 지난 4월 말 정치권에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기부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과 별도로 개인과 단체로부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근로복지진흥기금 지정기부금’도 받고 있다. 지난 두 달간 21억2300만 원이 기부됐다. 정부는 이를 재원으로 35억 원 규모의 ‘장기실업자 생활안정자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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