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영리하게 생존을 위해 인간의 허점을 파고듭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새롭게 출현하는 바이러스의 생성 주기도 더 짧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영미 한국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 특별대표는 30여 년간 바이러스를 좇은 외길 인생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영국 런던에서 바이러스 연구에 전념했다. 이후 국립보건연구원 보건연구관·과장,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본부 예방접종프로그램 지역조정관, 질병관리본부 면역병리센터장·감염병연구센터장, 국제백신연구소 이사, 대한감염학회 회장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지 대표가 한국인으로는 처음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된 것도 전문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한국에 온 WHO 합동평가단을 상대하는 정부대표를 맡은 경험과 2017년 WHO 합동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 때 한국 측 대표를 맡은 경험을 인정한 것 같다”고 했다. WHO에서 7년 넘게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 4월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보건외교 특별대표를 맡아 한국의 경험을 해외에 전파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지 대표는 “해외에선 한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지 대표는 앞으로 국내 보건의료 분야의 국제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이다. WHO에서 정년 임기가 보장됐지만, 귀국해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을 맡은 것도 국제보건 분야에서 한국이 중추적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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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서울 출생 △서울대 의대 학사, 영국 런던대 의료미생물학 석사·바이러스학 박사 △WHO 서태평양지역본부 지역조정관 △국립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 △대한감염학회 회장 △국제백신연구소 이사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 △서울대 글로벌감염병센터 자문위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지영미 한국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 특별대표는 30여 년간 바이러스를 좇은 외길 인생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영국 런던에서 바이러스 연구에 전념했다. 이후 국립보건연구원 보건연구관·과장,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본부 예방접종프로그램 지역조정관, 질병관리본부 면역병리센터장·감염병연구센터장, 국제백신연구소 이사, 대한감염학회 회장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지 대표가 한국인으로는 처음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된 것도 전문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한국에 온 WHO 합동평가단을 상대하는 정부대표를 맡은 경험과 2017년 WHO 합동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 때 한국 측 대표를 맡은 경험을 인정한 것 같다”고 했다. WHO에서 7년 넘게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 4월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보건외교 특별대표를 맡아 한국의 경험을 해외에 전파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지 대표는 “해외에선 한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지 대표는 앞으로 국내 보건의료 분야의 국제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이다. WHO에서 정년 임기가 보장됐지만, 귀국해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을 맡은 것도 국제보건 분야에서 한국이 중추적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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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서울 출생 △서울대 의대 학사, 영국 런던대 의료미생물학 석사·바이러스학 박사 △WHO 서태평양지역본부 지역조정관 △국립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 △대한감염학회 회장 △국제백신연구소 이사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 △서울대 글로벌감염병센터 자문위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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