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더위쉼터를 오는 8월 말까지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기존의 실내 무더위 쉼터를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대신 야외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폭염 집중기간인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지역 내 대형체육관(월곡배드민턴실내체육관)에서 매주 금, 토 야간 무더위쉼터 ‘쉼야(夜)캠프’를 운영한다. 야간 무더위쉼터에는 냉방, 샤워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구는 여기에 캠핑용 텐트, 침구류 등을 구비하고, 건강 프로그램 및 간단한 놀거리를 제공해 열대야에 지친 주민들에게 잠자리와 여가활동을 동시에 지원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해 이용 인원에 제한을 둔다. 이용을 희망하는 구민은 성북구청 홈페이지 및 동 주민센터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 적정 인원 초과 시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이 우선 이용할 수 있고, 미만 시 당일 현장에서 신청 후 이용 가능하다.
구는 추가로 7월 말부터 지역 내 어린이공원 등에 그늘막을 확대 설치하고 폭염대응 물품을 비치해 야외 무더위쉼터 16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중단했던 지역 내 복지시설에서도 무더위쉼터를 개방한다. 주민들은 성북구립 월곡종합사회복지관, 정릉종합사회복지관, 길음종합사회복지관, 장위종합사회복지관, 생명의전화복지관에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에 무더위쉼터로 이용되던 경로당, 장애인복지관 및 도서관 등은 올해 운영되지 않는다.

이승로(사진)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공시설 이용이 제한됨에 따라 건강취약 계층이 힘들게 여름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 구민에게 폭염 피해가 없도록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주민 건강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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