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비교섭단체 발언에서 주장…류호정·장혜영 의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거부는 두둔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경질을 요구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한국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가 잘못된 길로 접어든 책임은 청와대 정책실장을 정점으로 한 경제팀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판 뉴딜은 돌파구보다는 블랙홀에 가깝다”면서 “2025년까지 국비 114조 원을 투입해 190만 개 일자리를 약속하는 향후 10년을 책임질 정책이지만 노동자나 시민과의 딜은 없고, 대기업과의 딜만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홍 부총리와 김 정책실장을 교체하고 국민의 삶이 제대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원내대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거부’로 논란이 됐던 자당 소속 류호정·장혜영 의원에 대해서는 “깊은 존중과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의 편에서 피해자의 기준으로 서 있어야 한다’는 박 전 시장의 변호사 시절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 기준은 정의당이 지켜온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원내 모든 정당에 호소한다”며 “모든 인간이 존엄하고 평등하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 21대 국회가 차별금지법을 통과시켜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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