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가운데) 통계청장은 지난 8일 배우 박서준 씨와 아나운서 박선영 씨를 ‘2020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총조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통계청 제공
강신욱(가운데) 통계청장은 지난 8일 배우 박서준 씨와 아나운서 박선영 씨를 ‘2020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총조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10월에 ‘비대면’ 실시
인터넷조사, 모바일까지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걱정 전혀 하지 마시고 비대면(非對面) 조사받으세요!’

통계청(청장 강신욱)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총조사’(2020년 11월 1∼18일)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조사는 사상 처음으로 종이 없는 전자조사로 실시돼 조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통계서비스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 기간 중 국민이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노출되는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총조사에 참여하는 국민은 사는 곳으로 발송된 안내문을 이용해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 인터넷, 모바일, 전화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비대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아 지난번 인구주택총조사(2015년)까지 PC로만 가능했던 인터넷 조사를 올해는 모바일로도 확대했다. 사전에 주소지로 배부된 안내문의 QR코드를 이용하면 즉시 조사를 시작할 수 있고, 콜센터를 통한 전화 조사도 가능하다. 10월 총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은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조사원이 방문 조사를 할 때 총조사에 참여하면 된다. 방문 조사를 할 때도 응답자가 희망하면, 인터넷, 모바일, 전화 등을 통한 비대면 조사가 가능하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통계청이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참여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우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뜻이다.

인구주택총조사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인구·가구·주택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파악해 국가 주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사회 통계로는 유일하게 읍·면·동 단위까지 자료를 파악할 수 있어 지역 통계의 근간이 되고, 200여 종이 넘는 통계 모(母)집단으로 활용된다.

강신욱 청장은 “인구주택총조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2차 가공 통계가 작성되고, 민간 기관의 연구와 기업의 마케팅 자료로 활용되며,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100만 건이 조회될 정도로 국가와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통계”라고 강조했다. 특히 통계청은 이번 총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사회상(相)과 정책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18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고령화(활동제약 돌봄), 가족 구조 변화(1인 가구 사유, 혼자 산 기간, 반려동물), 다문화(국적 취득 연도), 안전(소방시설, 마시는 물) 등의 신규 항목을 추가했다. 또 전(全) 국민의 20%를 대상으로 하는 표본조사 항목 55개 중 10개는 행정 자료로 대체해 실제 현장조사 항목을 45개 항목으로 줄여 응답 부담을 최소화했다. 조사 결과는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주제별로 순차적으로 공표될 예정이다. 강 청장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우리나라의 인구주택총조사가 K-방역처럼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조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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