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삶을 둘러싼 ‘불안’은 개인적 차원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혐오와 사회적 압박에서 비롯된 것인 동시에, 세대를 거쳐 많은 여성이 경험한 공통의 ‘감각’이다. 강화길, 손보미, 임솔아, 지혜, 천희란, 최영건, 최진영, 허희정. 지금 한국문학을 이끄는 젊은 여성 소설가 8인이 뭉쳤다. 이 불안의 감각을 ‘고딕-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 다양한 시공간 속에서 재현한다. 은행나무의 테마소설 시리즈 바통의 세 번째 책으로, 1930년대 고택에 가정교사로 들어간 여성, 숲에서 자꾸 실종되는 여자들, 여성 공동체에 들어간 모녀가 겪는 기묘한 일, 유령을 만나기 위해 폐가를 찾는 여자 등, ‘사라져왔던’ 여성들의 서사를 문화적으로 복원하고, 연대의 길을 모색한다. 268쪽, 1만3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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