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예로부터 무사들이 지배한 ‘무(武)의 나라’였고,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일본 기업들의 저력은 현대에까지 이어진 무사도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있다. 서구인들에게도 이런 일본의 이미지는 동경의 대상이 되곤 한다. 일본 무사 연구의 대가인 저자는 일본이 무사의 나라라고 할 수 있었던 시기는 길지 않았고, 역사에 등장하는 무사나 무사도는 과장과 왜곡이 많다고 지적한다. 또 ‘사무라이’는 귀족과 백성 사이에 위치하는 중간층이라며, 사무라이와 무사를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특히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 일본이 군국주의로 흐르던 시기 니토베 이나조(新渡戶稻造)가 저서 ‘무사도, 일본의 혼’에서 무사도를 서양의 기사도에 견준 데서 무사도에 대한 과장과 왜곡이 시작됐음을 지적하면서, 무사도가 일본인의 정신적인 배경이라는 주장에 반대의 뜻을 밝힌다. 240쪽, 2만7000원.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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